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전격 수용

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 전격 수용

입력 2017-04-17 00:48
수정 2017-04-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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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위 “가입자 이익 최우선 고려”…사채권자집회 통과 유력

국민연금공단이 17일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밤 투자위원회를 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의 자율적 채무조정 방안에 대해 찬성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채무조정 수용이 기금의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금운용본부는 “대우조선과 산은, 수출입은행이 만기 연장 회사채에 대한 상환 이행 보강 조치를 취함에 따라 그 내용을 고려해 수익성과 안정성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심의했다”며 “앞으로도 기금운용원칙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의 재무적 상태와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살피고, 재무적 투자자로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실익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다.

산은과 수은은 전날 오전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들에게 ‘회사채 및 CP 상환을 위한 이행 확약서’를 전달했다.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17∼18일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천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천887억원어치를 들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천400억원 중 국민연금의 보유 물량은 2천억원(45.45%)에 달한다.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이 이뤄지면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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