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30%’ 중국 AI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대책 논의”

“‘치사율 30%’ 중국 AI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대책 논의”

입력 2017-02-23 10:32
수정 2017-02-23 1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 H5N8형 AI는 유럽과 유사…3월말까지 발생 위험”

철새 이동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달 초 전북 김제에서 검출된 H5N8형 AI 바이러스가 유럽에서 유행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6일 전북 김제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올겨울 처음 검출된 H5N8형 AI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최근 국내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것과 99% 이상 유사하며, 현재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도 상당히 유사하다”고 밝혔다.

또 유럽 외에 지난해 중반 이후 올 초까지 인도, 러시아, 몽골, 중국, 아프리카 등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2015년 대유행한 H5N8형 유전자와는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발생한 H5N8형은 지난해 말 철새에 의해 새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던 H5N6형이 간신히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최근까지 야생조류 10건에서 H5N8형이 검출되고, 여기에 김제 이후 15일만인 21일 전남 해남의 육용 오리 농장에서도 H5N8형이 발생하면서 AI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N’타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22일에는 충남 청양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김경규 실장은 “해남과 청양 농장 모두 철새 도래지와 가까운 것으로 보아 농장 단위 차단 방역이 소홀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3월 말까지 철새가 북상하는 경로를 중심으로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어 농장 단위 차단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해남과 청양에 대한 살처분·매몰 조치를 완료했으며 H5N8형까지 확인된 해남군은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이동제한 조처를 했다.

또 H5N8형이 증상이 바로 나타나진 않지만 잠복기가 긴 편이고 오리에 더 잘 감염되는 특징이 있는 만큼 오리 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아직 국내에선 검출되지 않았지만, 현재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H7N9형 AI 바이러스에 대해 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H7N9형의 경우 가금류에 대해서는 병원성이 낮지만, 오히려 인체 감염 시에는 병원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치사율은 30%에 이른다.

김 실장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H7N9형에 감염된 여행객을 통해 들어올 가능성이 있고, 가금류에 감염됐을 때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와 농식품부 등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의 경우 9건(충북 보은 7건, 전북 정읍 1건, 경기 연천 1건)이 발생한 이후 현재 열흘간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26일까지로 예정된 각종 이동제한 조치는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예정대로 해제할 계획이다.

다만 구제역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서는 가축시장 폐쇄 조치는 계속 유지되도록 규정돼 있는 만큼 가축시장 폐쇄 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하되, 내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추후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