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껍질, 립스틱으로 다시 태어나

사과 껍질, 립스틱으로 다시 태어나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6-12-14 23:04
수정 2016-12-1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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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스마일 키스 애플’ 개발

천연 물질 추출… 피부 재생 효과

버려지는 사과 껍질 추출물로 만든 ‘립스틱’이 국내 처음 개발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사과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우르솔릭산’ 성분으로 립스틱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농업기술원은 우르솔릭산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한 뒤 화장품 및 식품 소재 개발·생산 업체인 ㈜코씨드바이오팜에 기술 이전해 제품화했다. 기존 방법보다 추출효율이 10배 높은 이 기술을 특허받았다.

‘스마일 키스 애플’이라는 브랜드로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분홍·빨강·오렌지색 3종류 1세트. 부드럽고 촉촉하게 발라지면서 입술은 윤기가 돌아 생기 있게 연출해 주는 게 특징이다. 또 천연물질로 만들어져 화학 합성물질 성분의 다른 립스틱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데다 피부 재생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다.

우르솔릭산은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고 항산화·항균 기능과 근육 강화·체지방 분해·피부 주름 개선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농업기술원은 코씨드바이오팜과 우르솔릭산을 원료로 한 음료·디저트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 들어갔다. 제품이 출시되면 매출액의 3%를 기술사용료로 받는다.

우르솔릭산 추출 기술을 개발한 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강동균(46) 박사는 “사과를 껍질째 먹을 경우 껍질에 다량 함유된 우르솔릭산 때문에 근육 생성과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번에 제품화한 립스틱도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은 전국 생산량의 63.6%를 차지하는 사과 주산지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1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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