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미래부, 문제 알면서도 지난해 ‘성공’ 발표” 미래부 “우주관측 임무 기간은 원래 1년”
정부가 2013년 11월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임무 기간 2년을 채우기 전 일부 부품이 고장 나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과학기술위성 3호는 우주와 지구를 관측하기 위해 제작됐으며, 2년간 600㎞ 상공에서 지구를 1만500회 정도 돌며 다양한 관측 자료를 촬영했다.10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재경(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위성 3호의 ‘적외선 우주관측 카메라’가 임무 기간 중 마지막 6개월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카메라의 필수 부품인 ‘검출기 냉각기’의 수명이 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위성은 지난해 5월부터 약 6개월간 우주관측을 하지 못했다. 다만 지구 관측 카메라는 고장나지 않아 끝까지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했다.
김 의원실은 “더 큰 문제는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해 ‘과학기술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래부는 지난해 11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과학기술위성 3호는 수명 2년으로 개발됐으며, 우리 은하의 기원과 우주탄생 초기 별들의 공간 분포 등을 연구할 천문우주학 자료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미래부는 당시 카메라 고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다만 ‘노후화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김 의원실의 주장에 대해 “과학기술위성 3호의 임무는 우주관측, 지구 관측 두 개인데 임무 기간이 각각 1년과 2년으로 다르다”며 “1년 6개월가량 우주관측을 했고 지구 관측은 2년 임기를 다 채웠으니 성공했다고 발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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