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총파업 돌입…노조 추산 5만명 vs 정부 2만명

금융노조 총파업 돌입…노조 추산 5만명 vs 정부 2만명

입력 2016-09-23 14:36
수정 2016-09-2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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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서 대규모 집회…영업점 혼란은 아직 없어

금융팀 =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14년 9월 관치금융 철폐를 내걸고 파업에 참여한 지 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금융노조 추산 5만명, 정부 추산 2만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노동가요 배우기, 구호 연습 등의 사전 행사를 거쳐 오전 11시가 넘어서 본격적인 총파업 선포식이 열렸다.

노조 관계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참가자들이 많아서 예정보다 늦게 파업이 진행됐다”며 “오전 11시20분 현재 참가자는 5만명 안팎”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방 참가자들이 많아 약 6만명 정도가 파업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노조가 파악한 바로는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만1천명과 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노조원의 15% 남짓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측은 파업동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은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1만8천명이, 고용노동부는 1만9천명이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4천명으로 가장 많고, 농협 3천700명, SC제일 1천800명, KB국민 1천500명, 씨티은행 1천200명 수준이다.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 단기 실적주의가 만연해 금융공공성이 무너지고 이는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측이 성과연봉제와 쉬운해고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각종 문화공연과 투쟁 발언, 추후 파업을 위한 임시 대의원 총회 등이 열린다.

금융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정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이른바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은행권 사측 대표인 사용자협의회가 금융노조와 산별 협상을 하면서 개별 성과연봉제와 함께 저성과자 해고제도 도입을 함께 요구하자 이런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를 ‘해고 연봉제’로 바꿔 부르며 투쟁에 나선 상황이다.

도입 준비 기간이 짧아 제대로 된 성과 지표가 마련되지 않은 점도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다.

이런 상태에서 성과연봉제를 시행하면 직원 간 판매 경쟁이 붙어 대출의 질이 떨어지고, 불완전 판매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문호 위원장은 “정권이 강요하는 해고 연봉제는 금융노동자들의 목에 칼이 들어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는 금융산업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해 국민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가 이날 하루 동안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영업점 업무의 차질이 예상됐지만 대부분의 영업점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은행들은 파업 참여 규모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어 ‘컨틴전시 플랜’을 작동시킨 은행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참가자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현재 500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별로 소수의 인원만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7월 2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95.7%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7월, 2014년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각각 관치금융 철폐를 앞세웠으며 2000년에는 6만여명, 2014년에는 3만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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