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논란에도 고등어 소비 오히려 늘어

‘미세먼지’ 논란에도 고등어 소비 오히려 늘어

입력 2016-07-06 13:41
수정 2016-07-0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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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고등어 어획량 증가에 따른 가격할인 영향

주방 미세먼지 논란으로 된서리를 맞는 듯했던 고등어의 소비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3일 집에서 문과 창문을 닫고 고등어를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PM2.5) 농도가 2,290㎍/㎥로 대기 미세먼지 농도 ‘주의보’ 기준(90㎍/㎥)의 25배에 달한다는 환경부의 발표가 있은 뒤 고등어 소비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어민들과 간고등어 제조업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실제 지난달 대형 마트 등에서 판매된 고등어 물량을 조사한 결과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7월 5일까지 전국 매장을 취합한 생고등어의 매출은 9억7천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등어를 구매한 고객 수도 17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만3천명에 비해 17%나 늘었다.

6월 이마트 매장 기준 생고등어 판매 가격은 2천980원(350g 내외)으로 작년 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마트의 고등어 매출은 정확한 비교를 위해 지난해 고등어 금어기(5월4일~6월5일)를 제외한 시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국산 고등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미세먼지’ 논란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고등어 어획량 증가에 따라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 고등어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해양수산부, 수협중앙회 등과 함께 오는 13일까지 전국 120개 매장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고등어를 판매한다.

이상훈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올해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 물량 기준으로 가정에서 선호하는 중형 크기 고등어 물량이 2배 이상 늘어나 유통업체가 가격 할인 행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며 “미세먼지 논란이 있지만, 현재 고등어 매출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방 내 미세먼지 발생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고등어를 선택했다. 이마트가 올해 출시한 ‘간편 고등어’의 6월 매출은 전월보다 20%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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