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꿈꾸는 과학 인재 스타트업에서 ‘스타트’

창업 꿈꾸는 과학 인재 스타트업에서 ‘스타트’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6-02-22 22:50
수정 2016-02-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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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등 과기 특성화大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22일 경기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과기(과학기술)특성화대학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에 250여명의 학생,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다소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모여 창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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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왼쪽)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이 22일 ‘과기특성화대학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재활 게임을 해 보고 있다. 오른쪽은 디지털 재활 의료기기 개발 업체인 네오팩트의 반호영 대표.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홍남기(왼쪽)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이 22일 ‘과기특성화대학 스타트업 채용 박람회’에 참석해 재활 게임을 해 보고 있다. 오른쪽은 디지털 재활 의료기기 개발 업체인 네오팩트의 반호영 대표.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에 재학 중인 성은진(24·여)씨는 “창업 아이템이 생겼지만, 아직 창업할 만한 역량이 없다고 판단해 우선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스타트업에 취업하고 싶어 찾아왔다”고 밝혔다. 성씨는 “대학원에서 공부하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보다 기존의 판을 깨는 일을 하고 싶다”며 “창업이 분명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엄청난 가치를 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에서 전산학을 전공하는 이성원(20)씨는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이 결코 안정적이거나 성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기업 시스템 얽매이기보다 원하고 관심 있는 것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싶어 창업을 꿈꾼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에 다니는 박성환(21)씨는 “완벽한 성공은 아니더라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준비된 창업을 하면 실패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학생 대부분은 자아실현을 위해 창업을 원했다. 실제 카이스트가 창업기업 1523곳을 대상으로 최근 발표한 ‘2015 창업기업 성과조사’에 따르면 창업 동기는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있어서’(36.9%)에 이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34.6%)가 2위로 나타났다.

이번 채용 박람회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21개 스타트업 기업이 참석했다. 가상현실 세계에 3D 아바타 생성 기술 및 실시간 얼굴 표정 인식 기술로 ‘케이큐브벤처스’의 지원을 받은 ‘바이러니VR’은 개발자 모집에 나섰다. 임중근(33) 바이러니VR 부대표는 카이스트 졸업 후 5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취업했다. 임 부대표는 “주어진 일을 하기보다 비전이 있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게 흥미가 있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기업뿐 아니라 자라나는 기업에도 인재들이 동참해야 한다”며 “스타트업과 인재들을 연결하기 위해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에 고용존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6-02-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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