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기업 “국내보다 해외 투자환경 더 만족”

해외투자기업 “국내보다 해외 투자환경 더 만족”

입력 2014-12-21 11:15
수정 2014-12-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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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보고서…만족도 국내 61.3점·해외 69.1점해외직접투자 증가율 상승…”도넛경제 우려”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국내기업들은 여러 환경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국내 보다는 해외 투자에서 더 큰 만족도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해외 진출한 국내 305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전반적인 투자환경 만족도는 61.3점으로 해외 투자환경(69.1점)에 비해 7.8점 낮았다고 21일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인력운용 만족도는 국내공장이 56.6점으로 해외공장(73.5점)에 비해 16.9점 낮았다.

판로개척(국내 57.5점, 해외 72.1점), 원부자재(60.4점, 70.2점), 제도·인프라(59.8점, 65.8점) 측면에서도 해외공장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기술·경영습득 분야에서는 국내공장이 72.3점으로 해외(63.8점)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투자환경 차이로 인해 지난 5년 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해외직접투자 유출 증가율은 8.2%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해 현재의 경영환경이 개선됐는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국내 경영 환경 악화(70.1%), 해외 경영 환경 악화(58.2%), 국내·해외 모두 악화(55.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의 29%는 향후 3년 내 해외투자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는 중국(29.3%), 미국(20.2%), 유럽연합(8.9%), 베트남(5.1%)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기업 10곳 중 8곳이 넘는 82.7%는 “제조업 공동화 속도가 비슷하거나 더 빨라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10년 전에는 기업이 국내에 1천달러를 투자할 때 해외투자는 93달러 정도였지만 지금은 270 달러로 늘어나면서 경제의 도넛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조업의 국내 투자여건을 잘 조성해 내수위축을 막고 성장 추진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넛경제란 1980년대 미국 제조업 공장들이 해외로 떠나면서 경제성장의 핵심엔진이 사라진 것이 마치 가운데 구멍이 뻥 뚫린 도넛모양과 같다는데서 유래된 용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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