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고객 잡기… ‘미생’ 마케팅 열풍

연말 고객 잡기… ‘미생’ 마케팅 열풍

입력 2014-12-11 00:00
수정 2014-12-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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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미생’ 푸티지 광고 회식 많은 직장인들 공감 얻어

‘장그래 같은 신입이 입어야 할 양복’, ‘오 과장이 즐겨 마시는 맥주’, ‘원인터 사람들이 회식 후 찾는 숙취해소 음료’ 등 유통업계가 인기 드라마 ‘미생’을 이용해 연말 성수기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SSG.com이 드라마 ‘미생’을 패러디한 ‘직장인 패션의 완생’(위) 특별 행사와 하이트진로의 미생 푸티지 광고(아래). 각사 제공
신세계 SSG.com이 드라마 ‘미생’을 패러디한 ‘직장인 패션의 완생’(위) 특별 행사와 하이트진로의 미생 푸티지 광고(아래).
각사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격하게 신선하다’, ‘신선함을 고집한다’는 주제로 tvN 드라마 ‘미생’ 푸티지 광고 3편을 케이블에 공개했고 온라인용으로 두 편의 영상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푸티지 광고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영상을 광고로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광고 기법을 말한다.

‘격하게 신선하다’ 편은 미생 2회의 장면을 각색해 회식에서 거하게 취한 극중 오상식 과장이 “맥주는 신선이 살아 있는 하이트지”라고 격하게 소리치는 모습을 담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그동안 하이트의 맛을 전달하는 신선 캠페인을 펼쳐 왔는데 이를 미생과 연계해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도록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피스 패션도 미생 열풍을 피해 가지 않았다. 신세계에 따르면 미생이 처음 방영된 지난 10월 17일 이후 신세계 SSG.com에서 오피스 패션 부문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80%가량 늘었다.

특히 신세계몰에 입점한 남성정장 및 셔츠 브랜드들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보다 4배 늘어난 29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소비자들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장그래, 장백기, 한석율 등 패셔너블한 남성 신입 사원들의 패션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SSG.com은 이런 여세를 몰아 ‘직장인 패션의 완생’이라는 특별 행사를 시리즈로 열고 직장인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등 실제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모델로 앞세우고 이들이 추천하는 제품들로 꾸린다.

장그래와 오 과장을 내세운 CJ헬스케어의 컨디션 헛개수 TV 광고도 인기다. 장그래와 오 과장이 전날 과음으로 고생하던 중 오 과장이 컨디션 헛개수를 마시며 음주 후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 버린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는 소비자 광고 평가 사이트인 TV CF에서 이달 1주차 최고 인기 광고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12-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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