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의료수출’ 성과…삼성·서울성모 9월 본계약

‘중동 의료수출’ 성과…삼성·서울성모 9월 본계약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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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의 ‘중동 의료수출’ 전략이 민간 의료기관 차원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복지부 장관이 체결한 ‘한국-사우디 보건의료협력 시행협약’에 따라 오는 9월 사우디킹파드왕립병원에 ‘뇌조직은행’과 ‘아바타시스템’을 수출하는 본계약을 체결한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에 1차로 수출되는 뇌조직은행은 수술 과정 등에서 얻은 환자의 뇌 조직을 보관해뒀다가 뇌종양이나 치매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시설이다. 뇌조직은행 구축에 소요되는 100억여원의 비용은 사우디킹파드왕립병원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16년 이후 수출이 추진되는 아바타시스템은 사람의 특정 암세포를 가진 ‘아바타 마우스’를 이용해 최적의 암치료법을 찾는 방식으로, 신약개발과 환자의 개인별 맞춤치료에 응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아직 뇌종양 아바타 마우스만 개발된 단계여서 범용성을 갖추기 위한 연구개발이 더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양국 정부간 시행협약 체결 이후에 이뤄진 첫 본계약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도 아랍에미리트(UAE)의 민간 보건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지주회사인 VPS에 한국형검진센터를 수출하는 본계약을 다음달 UAE에서 체결한다. 중동에 한국형검진센터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성모병원 측은 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건축, 장비 및 인력, 의료기술 등을 총괄적으로 자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병원을 5년동안 맡아 운영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5년동안 UAE대통령실로부터 약 1조원의 운영예산을 지원받아 진료를 포함한 병원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이 병원은 현지에 파견할 1차 의사인력 22명의 선발도 마무리 지은 상태다.

의료계 관계자는 “사우디와 UAE를 중심으로 한 중동 의료수출이 당분간 활성화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앞서 중동지역에 진출했던 일부 병원들이 수익을 내지 못해 사업을 접고 철수한 사례도 있는 만큼 향후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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