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좀 그만 차려”…네티즌 갑론을박

“치킨집 좀 그만 차려”…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13-12-23 00:00
수정 2013-12-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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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치킨집 창업에 대한 성토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과도한 치킨집 경쟁은 제살 깎아먹기”라는 비판 의견과 “개인의 창업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옹호 의견으로 나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다음 아고라 캡처
다음 아고라 캡처


22일 ‘change’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제발 치킨집 좀 그만 차리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글에서 이 네티즌은 “한 동네에 20m만 가도 보이는 치킨집들, 이렇게 치킨집이 많은 풍경은 미친 짓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노래방이 잘된다’ 하면 노래방을 차렸다 망하고, ‘커피전문점이 잘된다’ 하면 커피전문점을 차리는 이상한 냄비근성 때문인가”라면서 “흔한 상권분석조차 못하는 우매한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치킨집이라는 건 이미 차고 넘칠 대로 넘치고 있으며 더는 블루오션이 아닌 레드오션임을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한다”면서 치킨 프렌차이즈 업체의 홍보 문구에 현혹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글 중간에 같은 동네에서 치킨집을 연 처남과 매형이 영업구역을 놓고 갈등을 하다 쌍방폭행을 해 경찰에 입건됐다는 내용의 신문기사를 첨부하기도 했다.

이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되는 집은 되고, 안 되는 집은 안 된다. 동종업종끼리 모여 있으면 장사는 잘되는 것이다”라는 등 찬성 의견과 “택배나 대리운전, 마트알바, 일용직 근무자 업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다 제살 깎아먹기 경쟁”라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도 없고 먹고 살 방법은 없으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게 아닌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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