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전력난’ 사흘간 수요관리에 100억원 넘게 쓴다

‘최악 전력난’ 사흘간 수요관리에 100억원 넘게 쓴다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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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만 41억4천만원…국민·기업이 낸 전력산업기반기금서 충당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 12일 정부가 전력 수요관리에 쓴 비용이 4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위기가 이어질 14일까지 사흘간을 따지면 전력수요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3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전력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계의 전력 수요를 줄이고자 전날 지출한 금액이 41억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사전에 약정한 기업체의 조업 시간을 조정해 부하를 줄이는 ‘주간예고’(감축량 91만kW)’에 18억원,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49만kW)에 14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이에 더해 산업계 휴가 분산으로 전력 소비를 줄이는 ‘지정기간’(152만kW)에 6억6천만원, 수요입찰·지능형 수요조정(18만kW)에 2억8천만원을 썼다.

산술적으로는 올여름 전력난의 최대 고비인 12∼14일 사흘간 120억원가량이 수요 관리 지원금으로 쓰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비용은 모두 전력 관련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조성된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충당된다.

전력산업기반기금은 전기요금에 3.7%를 징수해 조성되는 것으로 결국 국민과 기업이 부담한 돈이다. 전기세 인상과 함께 전력소비량이 폭증하며 매년 큰 폭으로 증액돼 왔으며, 올해의 경우 운용 규모는 총 2조5천677억원에 달한다.

비상수급대책 전 기준으로 최대 전력수요가 7천970만kW에 달해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266만kW까지 추락한 전날에는 수요관리로 올여름 들어 최대인 667만kW의 전력을 확보, 전력난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전력당국의 한 관계자는 “수요관리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전력 위기를 벗어나는데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며 “올여름 공급력을 추가 확보하기는 힘든 만큼 수요관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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