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전통에 ‘신상필벌’도 강조

성과주의 전통에 ‘신상필벌’도 강조

입력 2012-12-06 00:00
수정 2012-12-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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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인사 특징은

5일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는 삼성의 오랜 전통인 성과주의 원칙에 따른 ‘신상필벌’이 다시 강조됐다. 2010년 인사 때부터 본격화된 ‘순혈주의 파괴’ 흐름이 올해도 이어졌고, 금융분야 역량 강화와 홍보라인 약진 등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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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인사에서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인사 스타일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가전·정보기술(IT) 분야 해외영업통인 이돈주 삼성전자 부사장은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사업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에 올랐다.

KT 출신으로 2009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으로 부임한 홍원표 부사장도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기기 대전’에서 애플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큰 성과를 거둔 데 대한 포상 차원의 조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화’의 주인공인 조수인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 내에 신설된 의료기기사업부를 맡게 됐다. OLED 분야의 성공 경험을 삼성의 미래 신성장 동력인 의료기기사업에 이식해 빠른 시일 내에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OLED 대형화 사업에 대한 질책성 인사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문책이 예상되던 금융 부문에서는 반대로 ‘독려성’ 인사가 있었다.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금융부문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금융 부문에도 힘을 실어줘 전자 분야처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홍보라인의 부상도 눈에 띈다. 대선을 전후해 사회적 소통을 강화해 좀 더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임대기 삼성미래전략실 부사장은 체계적인 기업광고와 브랜드 전략을 통해 그룹 광고 역량을 끌어올린 점을 평가받아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12-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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