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3년9개월만에 롯데 본점 재입성

샤넬, 3년9개월만에 롯데 본점 재입성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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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싸움끝에 화장품 매장을 철수시켰던 샤넬이 3년9개월만에 롯데백화점 본점에 재입성한다.

샤넬은 롯데백화점과 입점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달 3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화장품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매장 위치는 과거 샤넬 화장품 매장이 있었던 자리로, 28일부터 입점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샤넬 매장이 들어설 자리의 F화장품 매장 직원은 “오늘로 (롯데백화점과) 계약이 끝나 매장을 철수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와 바로 앞 행사장 두곳을 터 샤넬이 매장을 차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샤넬은 2009년 1월 화장품 매장의 면적과 층내 위치를 두고 롯데백화점과 갈등을 빚다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노원점, 부산점, 대구점, 광주점 등 7개 주요 점포에서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양사의 갈등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국내 ‘유통공룡’간에 매출실적, 경쟁점 입점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 것이어서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샤넬은 롯데백화점 본점 재입점에 앞서 지난 8월말 롯데백화점 노원점에 화장품 매장을 다시 오픈한 바 있다.

마진율이나 인테리어 비용 부담 등 입점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샤넬측이 롯데측에 내야 할 수수료율은 소폭 인상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샤넬 관계자는 “지난 3년여간 롯데측과 꾸준히 협의를 벌인 끝에 최근 원만하게 타협이 이뤄졌다”면서 “본사의 방침에 따라 계약조건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와 명품업계를 대표하는 두 업체간에 실리와 명분을 찾는 과정에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롯데는 명품의 상징적 업체를 입점시켜 명분을 찾고 샤넬도 중국 국경절 특수를 맞아 매출을 늘리는 실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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