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후 CD금리 급락…심리적인 요인? 금리 정상화?

공정위 조사후 CD금리 급락…심리적인 요인? 금리 정상화?

입력 2012-07-24 00:00
수정 2012-07-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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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여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시작되자마자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조사 직전 4개월 평균 CD 금리가 3.54%였으나 23일 3.20%로 무려 0.34% 포인트나 내린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심리적인 요인을 강조하고 있으나 정상적 궤도로 진입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23일 “공정위가 CD 금리를 조사하고 나서 앞으로 CD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 때문에 금리 입력 담당자가 낮은 수치를 입력한 것 같다.”며 “공정위의 조사로 CD 금리 자체가 너무 높다는 인식이 퍼졌고 증권사의 금리 입력 담당자도 심리적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증권사로부터 CD 금리를 받아 평균을 내 고시하는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도 “주로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증권사에서 CD 금리를 보고하는데 실제로 0.1% 포인트 낮게 거래가 이뤄졌을 수도 있고, 공정위 조사로 향후 금리가 낮아질 것이란 심리를 반영해 낮아진 금리를 보고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D 금리 보고는 사원이나 대리 등 증권사 채권팀의 가장 막내 직원이 맡아서 한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증권사에서 컴퓨터로 CD 수익률을 입력하면, 금융투자협회에서는 낮 12시까지 받아서 최고, 최저 금리를 뺀 8개 금리를 평균 내 자동으로 고시된다. 금투협은 같은 방식으로 낮 12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씩 CD 금리를 고시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2-07-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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