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임원 확 젊어졌다’ 40대 5년새 8→26%

‘대기업임원 확 젊어졌다’ 40대 5년새 8→26%

입력 2011-04-25 00:00
수정 2011-04-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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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양날의 칼’…고용안정성 훼손 등 우려

대기업 임원이 빠른 속도로 젊어지는 추세는 40대 임원의 부상과 맥을 같이한다.

25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자산순위 100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임원을 분석한 결과, 40대 임원은 2006년(이하 연도말 기준) 10%에도 못 미쳤지만, 지난해에는 25%를 웃돌았다.

네 명 중 한 명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새내기’ 임원에서 40대가 주류로 떠오르면서 5년 만에 전체 평균 연령을 5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변화가 빠르고 업황 주기가 짧은 정보기술(IT)ㆍ통신 업종에서 ‘젊은 조직론’이 힘을 받았다.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임원 나이는 평균 49.9세였다.

젊은 조직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고용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조기 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사회적 부작용도 우려된다.

◇ 60대 자취 감추고…40대 임원 25% 웃돌아

조직이 젊어지는 추세는 40대 임원의 비중을 보면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2006년에는 조사 대상 5천119명 가운데 409명으로 7.9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천267명 중 1천630명으로 26.01%에 달했다. 인원수로는 4배로, 비율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40대 임원 비중은 2007년 10.03%로 10%를 넘겼고 2008년 13.72%, 2009년 19.75%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반해 50대 임원은 5년간 71.62%에서 67.23%로 줄었고, 60대 이상은 20.18%에서 6.30%로 급격히 감소했다.

5년 전과 달리, 그룹 총수 일가나 부회장급 등을 제외하면 60대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이다.

초임 임원에 해당하는 상무이사는 평균 51.6세였다. 5년 전에는 평균 55.1세로 주로 50대 초ㆍ중반에 상무이사직에 올랐다면 이제는 40대 후반으로 승진 시점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30대 임원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임원 나이는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대 이하 임원은 2006년 11명(0.21%)에서 지난해 29명(0.46%)으로 늘었다.

최연소 임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대한항공 조현민(28) 상무보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임원 평균 나이는 수년 내 40대로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조직 문화 측면에서 무한정 연령대를 낮출 수는 없는 만큼 ‘50대 초반’이면 어느 정도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전의 양면’ 젊은 조직론

임원 연령은 IT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젊다. 업황 변화가 워낙 빠르기에 젊은 인재가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젊은 기업은 웅진홀딩스로 48.8세를 기록했다. 미등기 집행임원 9명 가운데 30대가 2명이다.

이어 SK텔레콤(49.2세), LG유플러스(49.8세), 삼성전자(49.9세), SKC&C(50.2세), 삼성전기(50.2세) 등 ITㆍ통신 업체가 뒤를 이었다.

IT 업계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1960년대생, 40대 임원들을 일컫는 ‘이육사’ 세대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황 주기가 길어 장기적인 투자가 요구되고, 직원의 노련미와 경륜이 더욱 중시되는 업종에서는 임원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다.

현대중공업(54.9세), 대우조선해양(55.0세), 삼성중공업(54.2세), 한진중공업(54.4세) 등 중공업체는 대체로 50대 중반에 머물렀다. 포스코(54.7세), 동부제철(55.9세), 동국제강(55.6세) 등 철강사도 비슷한 나이대다.

국내 경제에서 IT 산업의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전체 연령대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임원이 갈수록 젊어진다는 것은 양면적인 의미가 있다.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시장 변화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된다. 지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앞으로 모든 리더는 젊음 외에도 리더십과 창의력이 있어야 하고 21세기 새로운 문화에 적응을 빨리, 잘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젊은 임원’은 대체로 이른 퇴직으로 이어지기 쉽다. 단기에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임원은 ‘임시 직원’에 빗대어 표현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는 구조조정의 범위를 키워 사회적인 부작용도 낳을 수 있다.

모 대기업 임원은 “임원은 되레 ‘운신의 폭’이 좁다. 철저하게 실적에 의해 거취가 결정되기에 임원 승진하고 1년 이내 퇴직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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