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發 고용훈풍… 청년층엔 ‘무풍’

제조업發 고용훈풍… 청년층엔 ‘무풍’

입력 2010-08-12 00:00
수정 2010-08-12 00: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2000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체 제조업 취업자도 400만명을 웃도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청년실업률은 2개월 연속 전월보다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미지 확대
통계청은 11일 ‘7월 고용동향’에서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해 7월보다 23만 8000명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2000년 7월(31만 2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전월 대비로는 2만 3000명이 증가했다. 2007년 1월(404만 60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 가동률이 2월 이후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함께 본다면 수출, 내수 등 경기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고 물건을 더 만들어 팔기 위해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1년 516만명을 정점으로 100만명 이상 줄어든 제조업 취업자의 추세적인 감소세를 반전시킬 만큼은 아니지만 제조업이 살아난 것은 확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온기가 20대에게 전달되지는 못했다. 20대의 실업률은 8.2%로 지난해 7월(8.0%)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또 7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 3000명 증가했지만 2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6만 7000명이 줄었다. 전체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0대 취업자 감소를 2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든 탓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7월의 20대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0명 증가했다. 아울러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5월 6.4%에서 6월 8.3%, 7월 8.5% 등으로 2개월 연속 전월보다 늘어났다. 물론 청년실업률이 증가한 데는 여름방학에 구직활동이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취업애로계층은 지난달의 180만명은 넘지만 200만명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청년층 취업난은 눈높이 문제 때문에 고용에 애로 사항이 많아 노동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08-12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