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반응은?

‘삼성 특검’ 반응은?

입력 2010-03-24 00:00
수정 2010-03-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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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제관련 시민사회단체는 성향별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가 ‘전근대적인 황제 경영’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라고 꼬집은 반면 보수계열에서는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했다.

 진보 성향을 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김건호 경제정책실 부장은 “이 전 회장은 퇴진을 하면서 지난날의 모든 허물을 안고 가겠다며 경영쇄신을 약속했다.경영쇄신의 모습이 전혀 없었는데 복귀를 한다는 것은 국민이 바라던 투명경영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린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삼성특검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삼성은 총수일가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를 주 내용으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없던 일’이라고 선언한 셈이다.결국 경영쇄신 발표는 당시 재판에서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려는 대국민 사기극이었다”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의 단체들 반응은 이들과 전혀 달랐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김종석 공동대표(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세계 경제질서 재편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이때 책임있는 경영진의 진두지휘가 필요하다”며 이 전 회장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 전 회장 개인적 차원의 결정으로 볼 것이 아니라 삼성그룹,올림픽 유치,국내 경제 분위기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내린 공인으로서의 결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7년말 특별검사를 맡아 삼성비자금 수사를 지휘했던 조준웅 변호사는 “(이 전 회장이) 사면이 된 상태에서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고선 더 이상 언급은 피했다.

 그는 이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이렇다 저렇다 말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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